그런데 인간의 뿌리는 어디 있읍니까?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족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아담과 하와까지 거슬러 올라간 것을 알 수 있읍니다. 우리 인간 실존의 뿌리, 인간 심리의 뿌리가 어디 있읍니까? 자 기의 무의식이나 어린 아이 시절까지 얻은 경험에서 그치느냐 또는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 이렇게 해서 아담까지 올라가야 하는가 아니면 악마까지 올라가는가? 이것은 연구 과제로 되어 있읍니다. 현대 인간 심층의 깊은 뿌리는 알 수 없는 것이 말고 종교적인 것이 있다고 심리학자는 말하고 있읍니다. 그러면 인간의 마음의 뿌리는 어디 있으며 인간의 자유는 어디에다 뿌리를 두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입니까? 도대체 하나님 안 믿는 인간이 뿌리 있는 인간일 수 있읍니까? 그것은 아비 없는 고아와 같고 고향 없는 실향민 같은 것이며 뜨내기, 보헤미안, 짚시, 히피들, 이방인들, 몽유병자들과도 같은 것입니다. 족보도 없고, 아비도 없고,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뿌리 없는 인간이 인간입니까? 사실 하나님 없는 사람이 이것을 생각하면 그의 결론은 불가사의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 자살을 하며 쪽지에다 유서를 남겼는데 인간은 불가사의라 하였읍니다. 유명한 어거스틴은 헬라 철학과 로마 문물을 한몸에 익힌 사람이었는데 그의 고백은 이러하였읍니다. "당신의 영광을 위하여 인간을 창조했나이다. 그런 고로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 내게는 평안이 없었읍니다. "파스칼도 그것과 비슷한 고백을 했는데 "내 마음에 빈 공백이 있는데, 하나님이 그리스 도를 통해서 메워 주실 때까지 그 공백은 아무 것으로도 메워질 수 없었다. "라고 했읍니다. 성경은 '어리석은 자는 중심에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고 말하고 있읍니다. 또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 했고, '인간의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어리석음, 바보스러움은 어디있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없다는 데 있읍니다.

무지와 미지의 발언이 많이 있으나 인간 과학의 궁극적인 결론은 하나님이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통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의 권위있는 과학자의 3분의 1이 하나님을 믿고 있는데 그들의 고백 은 한결같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인간을 통치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과학의 결론이 아니요, 과학보다 더 높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시고 인간을 통치하신다, 그런고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인간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이 정상적인 지성인의 고백입니다. 하나님과의 바른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한 인간은 죽음 같은 고뇌 안에서 살 수밖에 없읍니다. 인간의 심리와 정서의 태양 같은 사실은 사랑의 문제입니다. 이는 심리학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경험하는 것입니다. 프로이드는 인간 정서의 원천을 성 문제라고 보는데, 프로이드가 말하는 성은 폭넓은 것으로서 종교까지도 포함하며 인간 에로스는 성 이상입니다. 헬라 철학에서는 에로스의 사닥다리를 따라 올라가면 하나님께로 도달한다고 생각했읍니다. 한편 비그렌은 인간을 에로스와 아가페로 풀이 함으로써 프로이드와는 다른 면으로 생각했읍니다. 에로스는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으로서 성적 만족을 준다든지, 쾌감이나 유익을 준다든지, 미감을 준다든지, 무엇인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잠1:7) (마16:17) (요21:15) (롬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