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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심
언젠가 속리산에서 결혼(結婚)도 하지 않고 생식(生食)을 하면서 15년 동안 마음을 찾아서 돌아다니는 사람을 본 일이 있읍니다. 그에게 뭐 하러 그렇게 돌아다니냐고 묻자 그의 대답(對答)이 마음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이었읍니다. 그래서 찾았느냐고 다시 묻자 아직 못 찾았다고 하길래 그럼 언제 찾을 수 있겠느냐고 했읍니다. 그는 모르겠다고 대답(對答)했읍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바르게 진단(診斷)을 한 것입니다. 물론 마음이 있기야 있읍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가짜 마음입니다. 병든 마음, 미친 마음, 취한 마음, 환장(換腸)한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가난하고, 이리저리 몰리고, 쫓기고 쫓겨서 푸토코스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에 비로소 본심(本心)으로 돌아갑니다. 병들어서 죽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중에 어떤 사람들은 마지막 숨이 넘어갈 때까지 연극(演劇)을 하면서 죽어 가는 것을 볼 수가 있읍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마지막 임종하기 직전에 대개 본심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자기와 싸우던 사람에게도 "날 용서해 주시오."하고 용서를 빕니다. 최후의 숨넘어가는 사람이 이를 갈면서 "내가 죽어서도 원귀가 되겠다. "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별로 없고 아무리 억울한 사람이라도 "미안하게 됐다. "고 하며 죽습니다. 본심은 그런 것입니다. 본심은 사랑으로 돌아갑니다. 생명을 걸고 사랑 했던 사람이 죽어 버렸거나, 자기 자녀가 셋이나 한꺼번에 죽어 버린 사람을 얼마 후에 만나러 가 보면 세상을 참 잘못 살아온 것 같다며 많이 깨달았다고 합니다. (빌 2 :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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