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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없는 여인
아름다운 한 여인이 결혼을 해서 자녀도 낳지 못한 채 폐병을 앓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 부인은 여러 가지로 생각한 끝에 자기 의 무덤을 남기지 말고 화장을 해 달라고 했읍니다. 또 무덤을 만들지 않을 바에는 뼈조차도 남기지 말고 그것을 가루로 만들어서 산에다 뿌 려 거기에서 해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게 해 달라고 유언을 했읍니다. 그래서 본인의 뜻대로 가루로 만들어서 산에 뿌렸읍니다. 저는 가루를 뿌린 그 자리에 앉아서 그 여인의 생애를 생각해 보았읍니다. 흔적도 묘비도 없이 이 세상을 떠나 버린 그 여인은 어디로 갔을까요? 도시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서 산에 올라 보면 누군가가 죽어서 흙으 로 돌아가 묻혀 있는 무덤이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널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읍니다. 그러한 땅에 우리는 서 있는 것입니다. 흔적도 묘비도 없이 죽어 간 사람들에게 아무리 물어 보았자 대답이 없읍니다. 죽음의 침묵 만이 돌아을 뿐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병원의 응급실에서 일을 해본 형 제를 만났는데 그는 응급실에서 무엇인가 말을 하려고 애쓰다가 고대로 죽어 버리는 환자들을 보고, 또 그 환자들의 유가족을 보며 인생의 허무 함을 느꼈다고 했읍니다. 그들이 가족의 죽음을 보고 슬프니까 잠시 을 기는 하겠지만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사람 의 목숨이란 그렇게 하찮은 것입니까? 믿지 않는 사람에게 무슨 소망 이 있겠읍니까? 야고보서에 보면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 개니라'고 했읍니다. 시저의 친구는 그의 무덤 앞에서 '천하의 시저가 이렇게 낮게 누웠는가 ! '하는 만가(輓歌)를 바친 일도 있읍니다. (벧전4:7) (약 4: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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